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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론자들도 존경"…프란치스코, 그는 누구인가 '교황의 일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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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론자들도 존경"…프란치스코, 그는 누구인가 '교황의 일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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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방종민 인턴기자] "가난한 사람 잊지 않겠다" 말한 프란치스코 교황 일대기

오는 14일 예정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앞두고 그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제266대 교황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본명은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282년 만에 선출된 비유럽 출신 교황이자 가톨릭 교회 역사상 첫 미주 출신, 첫 예수회 출신 교황이다.

베르고글리오는 이탈리아에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플로레스 지역으로 이민 간 회계사 마리오 호세 베르고글리오와 그의 아내 레지나 마리아 시보리의 다섯 자녀 중 한 명으로 태어났다.


그가 처음부터 성직자의 길을 걸었던 것은 아니다. 나이트클럽 경비원, 청소 관리인, 화학 실험실의 연구원등을 전전하며 일반인의 삶을 살았다. 베르고글리오는 만21세 되던 해인 1958년 3월 11일 예수회에 입회해 수련기를 시작했다.


이후 제3수련기를 완료하고 1973년 4월22일 종신서원(평생토록 그리스도교적 완덕을 쌓고자 선하고 훌륭하게 살겠다고 하느님께 드리는 약속)을 했다. 그는 수개월동안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성 제오르지오 철학·신학 대학권에서 공부해 박사 학위를 마쳤는데, 이때 아우크스부르크에 있는 매듭을 푸는 마리아 성화를 보고 싶은 감명을 받아 성화의 복제품을 구입해 아르헨티나로 돌아왔다. 2005년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알현한 자리에서 매듭을 푸는 마리아를 새긴 성작을 선물하기도 했다.


1992년 베르고글리오는 부에노스아이레스 대교구의 보좌 주교 겸 아우카의 명의 주교로 임명됐다. 이후 1998년 2월 28일 콰라시노 추기경이 서임하자 자동으로 아르헨티나 대교구장직을 승계하며 대주교로 승품됐다.


대교구장이 된 베르고글리오는 새로운 본당들을 새우고 행정조직을 재편했다. 낙태 반대 운동을 지휘하고 별거 중인 부부를 담당하는 위원회를 신설했다. 그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의 슬럼가를 복음화 하는데 특히 노력해 강력한 지도력을 바탕으로 슬럼가에 주둔하는 사제의 수를 배로 늘렸다. 또한 평소 청렴하고 검소한 생활을 엄수하는 베르고글리오는 대교구장으로 임명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여러 은행에 분산돼 있던 대교구 지분들을 매각해 국제은행의 일반 고객 명의로 전환했다. 이로 인해 일반 고객이 된 교회는 더 높은 재정 규율을 지켜야했다.


2001년 2월 21일 베르고글리오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산 로베르토 벨라르미노 성당의 사제급 추기경에 서임됐다. 베르고글리오는 추기경임에도 불구하고 평소 겸손한 성격과 검소한 생활 방식으로 인해 관저를 사양하고 작은 아파트에 거주했다. 또한 요리사 없이 직접 요리했고 전용차를 이용하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성목요일에는 갓 태어난 아이들과 임산부들의 발을 씻겨 주기도 하는 등 약자들의 편에서 사회 정의 실현에 힘썼다.


2013년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고령으로 인해 사임하면서 다섯 차례 투표 끝에 베르고글리오가 교황으로 선출됐다. 베르고글리오는 지난 2013년 3월16일 기자들과 첫 회견에서 새 이름 프란치스코에 대해 사람들의 사치와 교만, 허영심 그리고 교회의 권력에 반대되는 가난의 개념을 기독교에 도입한 '아사시의 성 프란치스코' 로 부터 따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란치스코라는 이름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자신의 관심을 드러내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소외된 자, 그늘에 있는 자들을 위해 빛을 밝히겠다는 의지를 담은 이름처럼 그는 즉위 이후 현재까지 자신의 이름을 잊지 않고, 청렴·검소한 생활을 유지하며 약자의 편에서 사회 정의를 실천하는 교황이라고 평을 받고 있다.


2013년 11월 교황청은 이례적인 설문조사를 벌였다. 세계 각 교구와 본당을 대상으로 가정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 수용 여부와 피임, 동성애, 이혼 등 가정 관련 문제를 조사한 것이다. 가족, 성, 생명윤리 문제에서 극도로 보수적 입장을 취해 온 가톨릭이 이처럼 현장의 목소리를 취합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심심찮게 터져 나오던 가톨릭 사제들의 어린이 성추행에도 제동을 걸고 나섰다. 교황청은 지난 3월 아동성추행 대책위원회를 설립해 성직자 행동강령을 정비하고 예비성직자 심사도 강화했다.


교황은 이어 6월21일 마피아 파문 선언으로 다시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했다. 마피아의 한 분파인 '은드란게타'의 본거지 칼라브리아에서 미사를 갖고 "마피아처럼 악의 길을 따르는 자들은 신과 교감하지 않는다. 마피아 단원들은 파문됐다"고 말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14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해 4박5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은 1984년과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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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방한 기간에 아시아 가톨릭청년대회와 천주교 순교자 124위 시복식 등 4차례 미사를 집전한다.


교황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용산참사 피해자, 밀양·강정 마을 주민 등을 미사를 통해 만나며, 세월호 참사 생존자와 희생자 가족은 직접 만날 예정이다.






방종민 인턴기자 kdkd065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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