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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11명이 중국 쿤밍에서 붙잡힌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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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중국과 라오스 국경을 넘어 한국으로 가려던 탈북자 11 명이 중국에서 붙잡혔다.
이들 일행은 20대에서 30대 여성이 대부분이고 4살 어린아이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정부는 사실관계를 파악해 외교적 조치를 하겠다는 방침이지만 결과는 북송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북한을 탈출한 이들은 중국 칭다오를 거쳐 지난 10일 윈난성 쿤밍에 도착했다.이들은 이 곳에서 하루를 보낸 뒤 11일 밤 11시쯤 소형버스를 타고 라오스 국경으로 향했다.

그러나 12일 아침 갑자기 나타난 중국 변방부대의 불심검문에서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은 한 사람이 이들보다 먼저 탈북해 한국에 머물고 있는 지인에게 몰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내 알려졌다.


일행이 모두 붙잡혔다는 문자를 마지막으로 이들과의 연락은 완전히 끊어졌다.

탈북자단체 관계자는 이들 일행이 현재 쿤밍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탈북자들이 중국에서 동남아 국가로 가려면 국경도시 쿤밍을 거쳐야 한다. 소수민족이 사는 쿤밍은 윈난성 성도로 베트남과 구이저우로 통하는 철도, 구이저우·쓰촨·광시 등으로 연결되는 간선도로의 요지이다.


지난 3월 쿤밍 지역에서 160여명의 사상자가 난 ‘칼부림 테러’가 일어난 뒤 이 지역에 중국 공안이 증강되고 불심검문도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는 변방 자치운동이 일어나는 것과 관련해서 북·중 국경 지역에도 변방수비대를 강화하고 안전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남방 지역 탈북자들의 루트에도 활동가나 선교사들이 탈북자를 구출하는 과정이 언론을 통해 해외에 알려지는 게 시 주석에 위해가 되기 때문에 경계와 체포가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에서 붙잡힌 탈북자들은 일단 현지 수용시설에 있다가 단둥으로 옮겨진 뒤 북한으로 송환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이들의 위치와 사실관계 등을 파악해 이에 맞는 외교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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