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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속 '4위' 경쟁…두산·KIA '웃고' LG·롯데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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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속 '4위' 경쟁…두산·KIA '웃고' LG·롯데 '울고' 두산 베어스 양의지(왼쪽)[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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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4위 경쟁을 하고 있는 네 팀의 희비가 엇갈린 하루였다. 두산과 KIA는 웃었고, LG와 롯데는 울었다.

먼저 두산은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9회초 나온 양의지(27)의 결승 투런홈런에 힘입어 11-9로 승리했다. 두산은 올 시즌 팀의 여섯 번째 선발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 시즌 전적 41승 49패로 단독 6위에 위치했다.


반면 한화는 김응룡 감독(73)의 역대 첫 2900번째 출장 경기에서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아쉽게 패했다. 4연승 길목에서 시즌 55패(37승 1무)째를 당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 NC의 경기에서는 KIA 왼손 에이스 양현종(26)의 역투가 빛났다. 7이닝 동안 스물다섯 타자를 상대로 3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3승(6패)째를 따냈다. 투구수는 여든아홉 개. 볼넷은 두 개를 내줬고, 삼진은 네 개를 잡았다. 양현종의 호투 속 KIA는 NC를 4-1로 꺾고 4연승을 달렸고, 44승 53패로 단독 7위를 유지했다. NC는 43패(53승)째를 당했고, 순위는 3위를 지켰다.


안개 속 '4위' 경쟁…두산·KIA '웃고' LG·롯데 '울고'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사진=김현민 기자]


사직에서는 박병호(28)가 시즌 서른일곱 번째이자 전 구단 상대 홈런을 친 넥센이 롯데에 10-1 대승을 거뒀다. 박병호가 홈런 포함 4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고, 서건창(25)과 강정호(27)도 각각 5타수 2안타 2타점,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으로 제 몫을 했다. 선발 투수 문성현(23)도 6.1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6승(3패)째를 신고했다.


롯데는 선발 송승준(34)이 첫 회부터 넥센 타선에 넉 점을 내주는 등 4이닝 9피안타(1피홈런) 7실점으로 무너지며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시즌 전적 44승 1무 49패로 5위 LG(44승 1무 52패)에 한 경기 반 앞선 4위를 유지했다.


LG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홈경기에서 3-7로 패해 롯데와의 승차를 좁힐 수 있는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SK는 장단 12안타를 몰아치며 시즌 41승(54)째를 기록, 순위 변함 없이 단독 8위에 머물렀다. LG 주장 이진영(34)은 이날 경기에서 역대 열일곱 번째 개인 통산 19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지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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