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라쿠텐 상대 '3안타' 활약…타율 3할 복귀

소프트뱅크 호크스 이대호[사진=아시아경제 DB]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소프트뱅크 호크스 이대호(32)가 한 경기에서 안타 세 개를 집중시키며 3할 타율에 복귀했다.

12일 일본 구마모토구장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홈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3안타를 기록해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타율 0.298를 기록 중이던 이대호는 3안타에 힘입어 지난달 29일 라쿠텐과의 원정경기 이후 열두 경기 만에 타율을 3할대로 끌어올렸다.

이대호의 방망이는 2회말 첫 타석부터 날카롭게 돌았다. 선두타자로 나와 중견수 방면에 깨끗한 안타를 치고 1루를 밟았다. 라쿠텐 선발 가라시마 와타루의 초구를 잘 받아쳤다. 그러나 후속 야나키타 유키가 삼진을 당할 때 2루로 뛰다가 자신도 아웃돼 추가 진루는 하지 못했다.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와 2루수 뜬공으로 아웃된 이대호는 6회 1사 뒤 세 번째 타석에서 좌익수 방면 2루타를 쳤다. 볼카운트 1-0에서 가라시마의 2구째를 그대로 잡아당겨 장타로 연결했다. 타구를 확인한 뒤 2루를 거쳐 3루까지 노렸으나 아웃되면서 2루타 기록에 만족해야 했다.

8회 1사 뒤 네 번째 타석에서 상대 두 번째 투수 마야가와 쇼를 맞아 중전 안타를 때린 이대호는 출루 뒤 대주자 마키하라 다이세이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이대호의 올 시즌 성적은 103경기 타율 0.303 12홈런 45타점을 기록하게 됐다.

한편 경기에서 소프트뱅크는 선발투수 제이슨 스탠리지의 8이닝 4피안타 1실점 호투 속 라쿠텐을 2-1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최근 9연승을 달리며 시즌 전적 63승 4무 36패를 기록, 퍼시픽리그 단독선두를 유지했다. 반면 라쿠텐은 시즌 60패(39승)째를 당해 같은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