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전두환 전 대통령,노태우 전 대통령 병문안 가 "나를 알아보시겠는가"
전두환 전 대통령이 노태우 전 대통령을 병문안한 사실이 알려지며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12일 JTBC는 "전두환 전 대통령(83)이 10년 넘게 투병 중인 노태우 전 대통령(82)을 지난 9일과 10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노 전 대통령은 2002년부터 전립선암 수술 등으로 투병 중이다.
JTBC는 "전두환 전 대통령은 병상에 누워 있는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이 사람아, 나를 알아보시겠는가'라고 말했고 노태우 전 대통령은 눈을 깜박였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만남은 갑작스럽게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 전 대통령은 지난 9일 산책을 하겠다며 집을 나선 뒤 예고 없이 노 전 대통령 자택으로 향했다.
전 전 대통령은 이전에도 노 전 대통령 측에 방문을 요청한 적이 있지만 노 전 대통령 측에서 "다 나으면 보자"며 거부해 온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전 전 대통령은 한 시간 정도 머물다 돌아갔고, 다음 날인 10일에도 예고 없이 노 전 대통령을 다시 찾아 40여분을 머물렀다.
두 전직 대통령은 김영삼 정권 때인 1996년, 내란죄로 함께 구속 기속돼 수감 생활을 한 육사 동기이자 절친한 친구 사이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이 10년 넘게 투병 생활을 하면서 두 사람은 공식석상에서 마주치지 못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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