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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매 홍수에도 웃는 'fun드'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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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주식배당펀드 선전…수익률·자금 유입 모두 잡아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코스피 지수가 박스권 탈출을 시도하면서 차익 실현을 위한 펀드 환매가 줄을 잇는 가운데 '수익률과 자금유입' 두마리 토끼를 잡은 펀드가 주목을 받고 있다.


1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7일 기준 코스피 지수가 2000선에 안착한 지난달 이후 가장 많은 자금이 들어온 펀드는 신영자산운용의 '신영밸류고배당(주식)' 펀드다. 이 펀드는 지난달 이후 2238억원이 들어오면서 전체 펀드중 가장 많은 자금을 빨아들였다. 이 운용사의 또 다른 펀드인 '신영고배당자(주식)' 펀드에도 같은 기간 1169억원이 들어오면서 함박웃음을 터트렸다.

또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자 1(주식)' 펀드에는 1289억원의 자금이 들어왔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자(주식혼합-파생)' 펀드에도 1173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국내주식형 펀드에서는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5일까지 1조8341억원이 순유출되며 15거래일 연속 줄환매를 이어갔다.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갇히면서 수익률도 지지부진했던 펀드들이 코스피지수 상승에 발맞춰 상승 탄력을 받자 투자자들이 기다렸다는 듯 환매에 나선 탓이다. 하지만 '최경환 효과'로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지난달 말 코스피 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투자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일부 펀드에는 자금이 집중 유입된 것이다.

특히 이들 펀드는 자금유입과 동시에 수익률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신영운용의 '신영고배당자(주식)'과 '신영밸류고배당(주식)' 펀드의 연초후 수익률은 각각 17.29%, 14.87%로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인 2.31%를 훨씬 웃돌았다.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자 1(주식)'와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자(주식혼합-파생)'도 연초 후 수익률이 각각 13.01%, 12.26%로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KB자산운용의 'KB밸류포커스자(주식)'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네비게이터 1(주식)(A)' 펀드 등이 올해 수익률 5%대로 양호한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자금이 잇달아 유출되는 것과 대조된다.


이연주 에프앤가이드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가 2000 안착후 고공행진한 지난 7월 한달 동안 국내주식형펀드에서는 자금유출세가 지속됐다"며 "하지만 액티브주식배당펀드에서 유일하게 2383억원의 설정액이 증가하며 일부 펀드에 자금쏠림 현상이 심화됐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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