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례 등판에 기권과 '컷 오프' 각각 두 차례, 최고 성적은 캐딜락 25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타이거 우즈(미국)가 사실상 올 시즌을 마감했다는데….
9일(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스빌 발할라골프장(파71ㆍ7458야드)에서 끝난 96번째 PGA챔피언십(총상금 10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6오버파 148타로 쓸쓸하게 퇴장했기 때문이다. 퀴큰론스에 이어 두번째 '컷 오프'다. 올 시즌 7개 대회에 등판해 기권 두 차례를 감안하면 정상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한 건 세 차례 밖에 안된다. 3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캐딜락챔피언십 공동 25위가 가장 나은 성적이었다.
당연히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는 페덱스컵 랭킹 125위 안에 진입하지 못했다. 다음주 윈덤챔피언십이 남아있지만 출전 계획이 없다. 오는 9월 미국과 유럽의 대륙간 골프대항전 라이더컵 역시 선발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성적은 물론 앞으로 6주 이상 투어 출전이 불가능해 실전 샷 감각을 가늠할 수 없다는 점에서 톰 왓슨 미국 팀 단장의 와일드카드도 기대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내년에도 완벽한 재활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적신호'다. 2011년 '섹스스캔들' 이후 부상과 이혼 등으로 내리막길을 걷다가 2012년 3승, 지난해 5승을 수확하며 가까스로 '제2의 전성기'를 열었지만 지난 3월의 허리 부상이 곧바로 다시 발목을 잡은 셈이다. 전문가들은 "(우즈의 허리 부상은) 예전의 발목이나 무릎 등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우려를 더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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