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도 출전 강행, 첫날 무더기 보기 쏟아내며 100위권 밖 수모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샷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PGA챔피언십(총상금 1000만 달러) 출전을 강행했지만 예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8일(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스빌 발할라골프장(파71ㆍ7458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4개를 묶어 3오버파, 100위권 밖으로 추락했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해 파3의 11, 14번홀에서 연거푸 보기, 그 사이 13번홀(파4)에서는 2.4m 버디퍼팅마저 놓쳤다. 16번홀(파4)에서 어프로치 샷으로 공을 그대로 홀인시켜 버디를 잡아낸 게 유일한 환호였다. 후반 1, 2번홀에서 보기 2개를 더했다. 페어웨이를 지킨 건 8차례, 그린을 적중시킨 샷도 10차례에 불과했다. 여기에 30개의 퍼팅으로 그린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주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 최종 4라운드 도중 기권해 이번 대회 출전이 불투명했다가 신청 기한을 연기하며 가까스로 합류했지만 우승경쟁은 힘겨운 상황이다. "(지난주에는) 허리가 아니라 엉치뼈가 삐끗했다"고 설명했지만 부상 부위와 상관없이 총체적인 난국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우즈 역시 "퍼팅도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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