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서 이글 곁들여 4언더파, 우즈는 이틀 연속 3오버파 난조, 한국군단 전원 '컷 오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모든 샷이 잘됐다."
'차세대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빅 매치 3연승'을 위한 본격적인 스퍼트를 시작했다. 9일(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스빌 발할라골프장(파71ㆍ7458야드)에서 끝난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96번째 PGA챔피언십(총상금 10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보태 가볍게 1타 차 선두(9언더파 133타)로 올라섰다.
이날도 특유의 몰아치기가 돋보였다. 12번홀(파4)에서 러프를 전전하다 보기를 범했지만 13, 14번홀(이상 파4)의 연속버디로 곧바로 분위기를 바꿨고, 18번홀(파5)에서는 9.4m짜리 이글퍼트를 성공시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후반 역시 2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7번홀(파5)과 9번홀(파4)에서 버디 2개를 추가하며 기분좋게 3라운드를 기약했다.
3주 전 143번째 디오픈과 지난주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우승과 메이저 통산 4승이라는 진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시점이다. "몇 차례의 기복이 있었지만 오히려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됐다"는 매킬로이는 "생각대로 게임을 운영하고 있다는 게 마음에 든다"며 "우승을 위한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고 자신감을 과시했다.
'액센추어 챔프' 제이슨 데이(호주)가 6언더파를 작성하며 공동 2위(8언더파 134타)로 추격에 나섰고, 짐 퓨릭(미국)이 이 그룹에 합류했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리키 파울러(미국)가 공동 4위(7언더파 135타)에 포진해 복병으로 등장했다. 전날 선두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는 반면 13번홀(파4)에서 더블보기까지 얻어 맞으며 1오버파에 그쳐 공동 9위(5언더파 137타)로 순위가 뚝 떨어졌다.
현지에서는 타이거 우즈(미국)의 '컷 오프'도 장외화제가 됐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출전을 강행했지만 이틀 연속 3오버파, 메이저무대에서 일찌감치 코스를 떠나야 하는 수모를 당했다. 한국은 모조리 '컷 오프'됐다. 노승열(23ㆍ나이키골프)은 전반에만 6타를 까먹어 합계 3오버파로 일찌감치 자멸했고, 양용은(42ㆍKB금융그룹) 3오버파, 김형성(34) 4오버파, 최경주(44ㆍSK텔레콤) 9오버파 등 모두 3라운드 진출 기준선인 1오버파에 미치지 못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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