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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조로운 해외자금 유치, '역외펀드' 가능성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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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운용사 신규 수익원 확보…업계 주목 한몸에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국내 대형 자산운용사가 역외펀드 출시를 통해 해외자금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투자자들의 잇단 펀드환매로 침체국면을 맞은 국내 자산운용업계가 해외로 눈을 돌려 새로운 수익원 확보에 나섰다는 점에서 관련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해 11월 룩셈부르크에서 설정한 첫 시카브(SICAV) 펀드 'KIM Investment Funds'의 순자산이 9개월만에 1억7000만달러(약 1760억원)를 돌파했다. 이 중 시드머니를 제외하고 해외투자자로부터 유치한 투자자금은 8일 기준 6400만달러(630억원)에 이른다. 시카브 펀드는 국내법이 아닌 유럽의 공모펀드 투자기준(UCITS)을 따르는 회사형 펀드로 유럽에서 판매할 수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연초후 수익률이 각각 11.22%, 15.55%에 이르는 등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대표 펀드 '한국투자 네비게이터(KIM Korea Navigator Fund)', '한국밸류10년투자(KIVAM Korea Value Fund)'를 하위펀드로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유럽내 대표 금융기관이 투자에 나서는 등 수탁고가 불어나고 있다.


임재엽 한국운용 해외마케팅팀장은 "이 펀드 설정 후 4개월간은 해당 펀드들의 트렉레코드(운용성과)를 검증하는 기간이었다"며 "최근 우수한 성과를 바탕으로 유럽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고 있어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부회장은 최근 계열사 임원들에게 "해외에 무작정 나가기보다 우리가 잘 하고 있는 것을 해외로 들고 나가 파는 것도 방법"이라며 전략적인 해외진출 방법을 고민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8년 국내 처음 역외펀드를 출시한 미래에셋자산운용도 판매채널 확대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당시 룩셈부르크에 시카브 펀드인 'Mirae Asset Global Discovery펀드'를 설정한 미래에셋운용은 이후 펀드 라인업을 확충해 현재 13개 하위펀드를 두고 있다. 6일 기준 이 펀드의 순자산은 한화로 9000억원을 넘어섰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홍콩·영국법인을 거점으로 홍콩·유럽·중동 등 전세계 15개국에서 판매하고 있다"며 "최근 태국에서는 CIMB은행과 계약을 체결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남미 판매 채널 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앞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바탕으로 판매사와 수탁고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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