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배우 한예리가 여러가지 분위기를 지닌 자신의 얼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예리는 최근 영화 '해무' 개봉을 앞두고 아시아경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여배우는 누구나 예뻐보이고 싶은 욕망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날 한예리는 "나 역시 예쁘게 보이고 싶다. 하지만 외향적으로 아름다운 거보다 영화 속 그 사람이 되서 예뻐보여야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며 "그 캐릭터로서 예쁨 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해무'의 홍매도 그렇게 보이지 않나. 외모가 예쁘다기보다는 홍매가 지닌 매력 때문에 예뻐보이는 거다"라며 "다들 많이 예뻐해주더라. 개인적으로도 너무 좋다"고 덧붙였다.
한예리는 또 성형수술을 전혀 하지 않은 사실을 고백하면서 "오히려 예전에 무용할 때는 외적인 부분을 중시하니까 (성형을) 고민한 적이 었었다"며 "하지만 배우가 된 이후에는 내 얼굴이 너무 마음에 들고, 나의 얼굴로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친구가 영화를 보더니 홍매(극중 이름)가 예뻐보일 때가 있고 그렇지 않을 때가 있는데, 어떤 상황에 처했을 때마다 달라지는 얼굴이 있다고 했다"며 "그 말이 참 좋았다. 상황마다 얼굴이 달라질 수 있다는 건 배우로서 큰 장점이지 않나"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실제로 한예리는 작은 얼굴에 똘망똘망한 눈매와 잡티 하나 없이 맑은 피부를 지니고 있다. 선이 곱고 동양적이면서도 고양이 같이 요염한 얼굴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 많은 감독들이 주목하는 배우다.
한편 '해무'는 만선의 꿈을 안고 출항한 여섯 명의 선원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해무(바다의 안개) 속에서 밀항자들을 실어 나르게 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한예리 박유천 김윤석 김상호 이희준 문성근 유승목 등이 출연하며 오는 8월 13일 개봉한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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