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영화 '해무'(감독 심성보)의 동식과 홍매의 순수한 사랑에 대해 부러움을 표했다.
박유천은 5일 오후 아시아경제와 만나 "'해무'에서 내가 연기한 동식은 매우 순박하다. 어쩌면 내가 동경하던 인물이었는지도 모른다"고 고백했다.
이날 박유천은 "나는 중1,2때부터 돈을 벌었다. 삶에 책임을 져야 했고 그렇게 살아오다 보니 동식이 할머니를 책임지고 생사가 걸린 뱃일을 하는 것이 나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동식과 비슷한 부분이 있었지만 결론적으로 많은 부분이 다르기도 했다"며 "생각이 순수하기 때문에 행동이 먼저 나갈 수 있고, 바라고자 하는 걸 밀고 나갈 수 있다는 게 좋아보였다"고 덧붙였다.
박유천은 "동식이 부럽기도 했고, 그런 사람들이 이 시대에 필요하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요샌 그렇게 사는 사람이 없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더불어 그는 "'해무'는 현 시점에 꼭 필요한 영화다. 요즘 사회에서 볼 수 없는 순수한 사랑을 그린다"며 "요새는 사람을 보기 전에 조건을 먼저 보지 않나. 동식과 홍매는 아무것도 따지지 않고 조건 없이 서로를 사랑한다. 그런 사랑이 그립고 부럽다"고 밝혔다.
한편 '해무'는 동명의 연극 '해무'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다. 밀항을 시도하다 불의의 사고로 밀항자들이 죽자, 괴물로 변해가는 선원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인간의 욕망과 본성, 사랑에 대한 원초적인 감정들을 이야기한다. 박유천 한예리 김윤석 김상호 이희준 문성근 등이 출연했다. 개봉은 오는 8월 13일.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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