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2017년 C-ITS 본격 도입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국토교통부는 대전~세종 간 주요 도로에 교통사고 예방을 돕는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C-ITS는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기술로, 자동차가 주행 중 다른 자동차 또는 도로에 설치된 통신장치와 통신하면서 주변 교통상황과 급정거, 낙하물 등 위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알려준다. 미국과 유럽은 2000년대 초반부터 C-ITS를 개발하고 2016년 단말기 장착 의무화를 위한 시범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우리나라는 2017년 본격 도입하기 앞서 2016년 말까지 효과 검증, 규격화를 마무리하기 위한 시범사업이 진행할 계획이다.
시범사업은 2017년 3월까지 대전~세종 간 고속도로, 국도, 대전시와 세종시 도시부도로 81㎞에서 실시된다. 국토부는 총 180억원을 투입해 도로변 통신시설 95곳을 설치하고 단말기 3000대를 제작·보급한다. 이를 통해 고속국도 등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고속주행 중 사고위험이 높은 급정거, 낙하물 등 장애물에 대한 위험경보를, 도시부도로에서는 교차로 충돌·추돌 상황에 대한 경보서비스를 중점 제공한다. 또 운전자 반응을 분석해 서비스 표준안과 인증시스템 마련 등 규격화와 관련 법·제도 개선안을 마련하게 된다.
국토부는 향후 C-ITS가 전국적으로 구축되면 교통사고 건수의 약 46%를 감축하고, 연간 3조7000억원의 교통사고 관련 비용이 절감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권인 국내 교통사고 상황을 고려할 때 C-ITS과 같은 사고 예방기술 도입은 필수적"이라면서 "이번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본 사업에 착수해 교통사고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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