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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불법 휴대폰 압수 후 밀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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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된 삼성갤럭시 300달러에 팔려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북한 보안당국이 국경일대 등지에서 압수한 중국 휴대폰(손전화)를 몰래 빼돌려 팔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는 4일(현지시간) 양강도 지방의 소식통을 인용해 평양-혜산행 열차를 타는 보안원이 중국제 스마트 손전화를 은밀히 팔려고 한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또 국경 보위원도 탐지기를 갖고 순찰하다 스마트 손전화를 압수한다음 상부에 보고하지 않아 시중에 흘러나온다고 RFA 는 전했다.


북한에서 불법 휴대폰이 나도는 것은 중국과 마주한 북한의 국경일대에서 북한 보위부가 휴대폰 방해전파를 집중적으로 발사하기 때문에 밀수꾼들과 대중 무역상인들 속에서는 성능좋은 스마트 손전화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접이식(폴더형) 손전화 등 구식 손전화기로는 방해전파 탓에 통화할 수 없기 때문에 중국 등 외부와 연락하려는 사람들은 도심에서 멀리 벗어나 전화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반면, 스마트 손전화를 사용하면 보위부의 전파 차단에 상관없이 안방에서 메시지 전송이나 통화를 할 수 있어 수요가 있다.


RFA에 따르면, 보안원과 결탁한 중개인은 삼성 갤럭시 스마트 손전화를 팔려는 것으로 전해졌다.이 전화기는 열차 단속과정에서 여행객으로부터 압수한 이른바 '짱물'로 판매가는 300달러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갤럭시 폰은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통신회사가 판매하는 손전화기가 아니기 때문에, 갤럭시 폰을 갖고 있는 사람은 ‘적선과 연계된 자’로 바로 체포대상이다.


또, 중국 스마트 손전화기에 심카드만 바꿔 끼우면 바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북한에서 심카드 한 개는 중국 돈 200위안에 몰래 유통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북한 소식통들은 북한 내부에서 수소문하면 중국 스마트 손전화를 구입할 수 있다면서 블루투수 기능도 사용할 수 있고, 카카오톡 기능이 적재된 것도 구입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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