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고(故) 정몽헌 회장 11주기 추모행사 차 금강산을 방문하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북한 측 비선라인인과 접촉하지 않을 것이라고 통일부가 4일 밝혔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주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고 정몽헌 회장 11주기 추모행사를 위해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23명이 금강산을 방문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현 회장 일행은 이날 오전 9시40분에 출경해서 금강산을 방문, 추모행사를 진행하고, 오후 4시에 입경할 예정이다.
현 회장이 북한 측의 비선 라인하고 접촉할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김 대변인은 "북한 측과의 별도의 면담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추모행사 후에는 금강산에 소재하고 있는 시설물들을 둘러보고 나서 오후 4시에 입경할 예정으로 돼 있고, 북한 관계자와의 면담이나 이런 일정은 잡혀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렇지만 면담 일정은 없지만 북 측의 인사가 나와서 마중을 하면서 김정은 제1비서의 메시지를 구두로 전달할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렵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4시에 입경 예정인데, 4시에 일단 들어와 봐야 알 것 같다"면서 "그쪽의 통신 사정도 여의치 않기 때문에 누가 나오는지 4시에 들어와야 확인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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