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꾼일지', 시작부터 빛난 배우 존재감…긴박 전개는 '당연'

MBC '야경꾼일지' /해당 방송 캡처

[아시아경제 장용준 기자]MBC 새 월화드라마 '야경꾼일지'(극본 유동윤 방지영 김선희, 연출 이주환 윤지훈)가 4일 오후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이야기에서는 앞으로 벌어질 사건들의 서막이 펼쳐진 가운데, 출연 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먼저 아역배우 김휘수는 어린 이린 왕자로 분했다. 이린은 이후 정일우가 연기하게 될 제멋대로인 성격의 왕자. 김휘수는 또렷한 눈망울이 돋보이는 천진난만함으로 이린의 어린 시절을 자연스레 표현해냈다.

이채미는 미래의 여주인공 도하의 어린 시절을 연기했다. 어린 도하는 용감한 조선 왕 해종(최원영 분)의 백두산 원정길에 깜짝 등장했다. 그는 조선의 전사들을 마고족의 부락으로 인도하며 귀여운 매력을 발산했다.

윤태영의 존재감도 빛을 발했다. 그는 귀신을 쫓는 야경꾼들의 수장 조상헌 역할을 맡았다. 조상헌은 왕 해종의 곁을 지키며 전사들을 이끄는 용맹함을 뽐냈다. 윤태영의 액션 연기는 그런 그의 모습을 그리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악역도 빼놓을 수 없었다. 김성오는 조선에 해가 될 백두산 이무기를 숭배하는 용신족 계승자 사담의 모습을 리얼하게 표현해냈다. 그의 사실적인 표정연기와 몸짓은 도하의 언니를 고문하는 등 캐릭터의 사악함을 충분히 내비쳤다.

그리고 이 모든 인물들을 긴장감 넘치게 담아낸 내용 전개가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야경꾼일지'는 1화의 세계관 설명부터 빠른 전개 속도를 보였다. 이는 지루할 틈 없는 깊은 몰입도를 만들어냈다.

'야경꾼일지'는 귀신을 부정하는 자, 이용하려는 자, 퇴치하려는 자들의 세력 다툼 속에 피어난 퇴마사 야경꾼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려낸 작품. 이번 1화는 탄탄한 연기와 연출력 속에 높은 완성도를 보이며 앞으로의 흐름에 기대감을 자아냈다.

장용준 기자 zelra@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