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유럽연합(EU)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 3명을 비롯해 8명의 러시아 인사에 대해 자산동결과 여행 금지 조치를 취했다.
31일(현지시간)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EU는 푸틴의 유도 파트너인 기업인 아르카디 로텐베르크와 니콜라이 샤말로프를 나란히 제재 명단에 올렸다. 로텐베르크는 자신이 최대 주주로 있는 엔지니어링 기업 '기프로트란스모스트'가 러시아와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교량 공사 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샤말로프는 크림반도에 지점을 연 '로시야'(Russia) 은행의 최대 주주인 유리 코발축 회장이다. 이들은 푸틴 대통령 최측근들의 친목 모임인 '오제로 다차'의 회원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에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심을 사고 있는 기업인 콘스탄틴 말로페예프도 제재 명단에 들었다.
이들 외에 러시아 대통령 행정실 제1부실장 알렉세이 그로모프, 지난 3월 러시아가 병합한 크림 공화국 내무장관 세르게이 아비소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분리자의자들이 자체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의회 의장 보리스 리트비노프 등이명단에 포함됐다.
제재 명단에 오른 기업은 크림 공화국 금융시장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는 '러시아국영상업은행'(RNKB)과 러시아 국영 아에로플로트 항공의 자회사로 러시아와 크림반도를 저가 운항하는 '도브로료트 항공', 우크라이나 반군이 사용한 지대공 미사일을 만든 무기제조 업체 '알마즈-안테이' 등이다.
이로써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유럽의 제재 대상은 개인 95명, 법인 23개로 늘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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