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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러시아 돈줄 막고 시추기술 수출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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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유럽연합(EU)은 러시아 정부가 주식의 50% 이상을 보유한 은행이 유럽 금융시장에서 주식과 채권을 팔지 못하도록 제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러시아에 대한 무기 수출을 금지하고 심해 시추, 셰일 가스와 북극 에너지 탐사기술 등 민간 산업과 군사 부문에 동시에 사용될 수 있는 기술의 러시아 수출도 금지하기로 했다고 전해졌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EU 28개 회원국 대표들은 2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러시아에 경제 제재를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제재 조치는 30일이나 31일 발표를 거쳐 즉각 발효될 예정이다.


지난해 말 우크라이나 사태가 터진 후 EU가 러시아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제 제재를 결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러시아의 크림 합병으로 우크라이나 사태 긴장이 고조되면서 EU는 그동안 러시아와 크림의 개인과 기업 등에 대해 자산 동결과 비자 발급 중단 조치 등을 취했으나 직접적인 경제 제재를 가하지는 않았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성명에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는 불가피한 조치”라면서 “우크라이나 내 긴장을 완화하고 협력의 길로 나아갈지는 전적으로 러시아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EU와 보조를 맞춰 미국도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준비 중이다.


존 케리 국무장관은 이날 국무부 청사에서 파블로 클림킨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기자들에게 “미국도 유럽과 함께 추가 제재를 준비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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