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미국과 유럽 주요국 정상들은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에 신규 제재를 가할 필요가 있다는데 합의했다.
이날 프랑스 대통령실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 등 서방 5개국 정상은 이날 전화 통화를 하고 "러시아에 신규 제재를 취할 뜻이 있다고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서방 국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친러시아 반군에게 제공한 미사일에 의해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격추된 것으로 추정하면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으로 우크라이나 동부에 파견된 네덜란드와 호주 등 관련국 조사단은 이날도 여객기 추락 현장에 접근하지 못했다.
프랑스 대통령실은 "5개국 정상이 여러 번 요구했음에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반군을 협상에 나오게 하거나 구체적인 조처를 하게 압력을 가하지 않았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경도 제대로 통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연합(EU)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된 개인과 기업을 상대로 한 자산 동결 및 여행금지 조치를 넘어 3단계로 대 러시아 경제 제재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5개국 정상은 전화 통화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하도록 더 많은 압력을 가하자는데 뜻을 같이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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