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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과 거꾸로 가는 개미, 코스닥 '몰빵'에 눈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3초

코스피 연일 최고점 찍는데 코스닥 하락
나흘 동안 2849억원어치 사들여, 매수 종목 대부분 하락세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 코스피지수가 연일 축포를 쏘아대는 가운데 코스닥시장에 '몰빵'한 개미들은 거꾸로 가는 주가에 눈물만 삼키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고가 행진을 이어온 지난 나흘간 개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팔아치워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반면 대형주 회복세 속 소외되고 있는 코스닥 시장에서는 연일 사자에 나섰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25일부터 나흘 연속 연중 최고가를 새로 쓰며 전날 2082.61에 마감했다. 전날 장중에는 2090선도 돌파하며 2100 고지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기도 했다.

그러나 이 기간 개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3971억원가량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284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주요 매매주체 중 홀로 시장과 거꾸로 가는 움직임이었다.


560선을 돌파했던 코스닥지수가 최근 대형주 열풍 속 소외된 탓에 540선까지 밀리자 저가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지만 성적표는 낙제점 수준이다. 이 기간 개인들이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20개 중 플러스 수익을 낸 종목은 다음, 파라다이스, 내츄럴엔도텍 등 3개사뿐이다.


특히 개인들이 가장 많이 매입한 종목은 서울반도체로 최근 나흘간 227억7000만주, 816억8100만원어치를 사들였는데, 전날 서울반도체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485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5%, 55.5% 하락했다고 공시했다.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날 오전 9시10분 현재 서울반도체는 3만5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개인들의 평균매수가(3만5740원) 대비 5240원(14.66%) 낮은 가격이다. 개인들의 손실규모는 무려 119억원에 이른다.


개인들은 CJ E&M도 주당 4만2455원에, 총 253억5100만원어치를 매입했다. 그러나 최근 코스닥 시장 부진 속 정보기술(IT)·게임주들이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이날 현재 주가가 4만1300원에 형성되고 있다. 개인들의 주식 평균매수가격 대비 2.72% 낮은 가격으로 손실은 6억9000만원가량이다.


이어 개인들은 다음(132억2500만원), 루멘스(110억5100만원), KG모빌리언스(94억6100만원), 이오테크닉스(87억9200만원), 에스엠(86억7800만원), 블루콤(66억5800만원), 포스코 ICT(65억1900만원), 창해에탄올(56억2800만원) 순으로 많이 사들였다. 하지만 이날 오전 9시10분 현재 다음(2.83%)을 제외하고는 1~16%의 손실을 안겨주고 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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