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차세대 의과학자 발굴·육성을 위해 미래부 주관 아래 전국의·치·한의·약대 기초연구자가 직접 나선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25일 의과학에 관심있는 고등학생 및 의약계열 대학 학부생을 대상으로 서울 아산병원(울산의대)에서 차세대 기초의과학 인재 육성을 위한 기초의과학연구센터(MRC, Medical Research Center) 여름캠프를 개최한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MRC 여름캠프'는 기초연구자들이 직접 학부생과 지역 고등학생 등을 대상으로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여름방학 기간을 이용하여 운영된다.
이번 여름캠프에서는 기초연구에 관심있는 의약계열 대학 학부생 100명과 지역 고등학생 100여명을 초청해 미래 핵심성장동력인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 원천기술 확보 및 산업발전에 기반이 되는 기초의과학 분야 연구의 최신 동향, 노벨생리의학상 관련 특강을 진행하고, 기초의과학자로의 진로도 소개된다.
학부생들에게는 기초의과학자로의 진로 탐색을 위해 센터 연구자들의 실제 기초의과학 연구내용에 대한 소개와 강연 등이 제공되며, 진로탐색을 위한 1:1 멘토링이 제공된다.
고등학생들은 노벨생리의학상 스토리, 줄기세포 소개 등 흥미로운 강연을 통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는 기초의과학 분야 연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신진연구자들과 함께 연구자로의 진로를 탐색한다.
미래부는 지난 2002년 기초의과학연구센터(MRC) 지원사업을 신설했으며, 2014년 현재 전국에 31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센터에서는 연 600여편의 SCI논문, 100여건의 특허를 창출하는 등 우수한 성과로 우리나라 기초의과학 연구를 이끌고 있다.
또 미래부는 센터가 위치한 의약계열 대학들에 입학한 우수 학생들이 기초연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각 센터별로 매년 약 40여명의 연구원과 학생들이 참여하는 등 의과학자 인재 육성에 힘써왔다.
평균수명 증가와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부가가치 창출 산업인 바이오테크놀로지(BT), 헬스케어테크놀로지(HT) 분야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7일 열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도 오는 2020년 바이오 7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바이오혁명 국가전략('성장과 복지를 위한 바이오 미래전략')을 수립하는 등 정부도 관련 산업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인간의 생명현상의 기전, 질병의 원인과 이해 등을 탐구하는 기초의과학 연구를 활성화해 이에 대한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해야, 글로벌 신약과 첨단 의료기기 등을 만들 수 있다. 따라서 이를 위한 우수 연구자 육성은 필수적이다.
이근재 미래부 연구개발정책관은 축사를 통해 의대로 진학하거나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진료 중심의 안정적인 미래보다는 도전적인 마인드로 새로운 세계를 탐구하는 기초의과학자 진로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을 강조했으며, "미래부도 계속해서 기초의과학 연구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를 주관하는 전국 MRC협의회의 조은경(충남대 의대 교수) 회장은 "차세대 기초의과학 분야 우수인재들을 직접 발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참석하지 못한 다른 학생들도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온라인으로도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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