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연도 3·4분기 R&D 비용 16억달러 '전년比 36% 급증'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애플이 22일(현지시간) 회계연도 3·4분기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급증한 연구개발(R&D) 비용이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FT)는 R&D 비용 급증은 아이폰6 외 애플의 새로운 제품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FT는 실적 보고서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며 이는 공급업체나 관계자들 사이에서 흘러나오는 루머와는 또 다른 차원의 애플 신제품에 대한 근거라고 설명했다.
애플의 회계연도 3분기 R&D 투자 비용은 16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6% 급증했다. 매출의 4% 수준이었다.
BTIG리서치에 따르면 매출 대비 R&D 투자 비율은 2006년 이후 가장 높다. FT는 2006년 R&D 투자비가 급증한 후 애플은 이듬해 첫 아이폰을 공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계속해서 애플이 올해 웨어러블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애플은 공식적으로 이에 관해 언급한 적이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R&D 투자 급증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것이 FT의 설명했다.
애플이 22일 '아이타임'이라는 이름의 전자 손목밴드에 관한 특허를 취득한 점도 눈길을 끈다. 이날 미국 특허상표청(USPTO)은 애플이 2011년 신청한 모듈 교체형 스마트시계 특허가 심사를 거쳐 등록됐다고 공고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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