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부임 후 1개월만에 미국 출장길에 오른다. 이번 출장은 1억2000만달러의 투자유치와 지방 외교에 무게가 실려 있다.
남 지사는 오는 7월25일부터 8월3일까지 7박10일간 미국 뉴욕과 버지니아, 워싱턴 D.C, LA 등 4개 주요 지역을 순방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미국 방문은 지방외교 강화와 안전ㆍ일자리분야 벤치마킹, 첨단기업 투자 유치 등 3가지"라고 말했다. 특히 "경기도의 특수성을 고려한 통일ㆍ안보 분야의 지방외교를 강화하고 도가 고민하고 있는 일자리 정책이나 안전 분야에 대한 향후 방안도 모색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 지사는 먼저 28일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몬드에서 테디 매컬리프 버지니아 주지사와 두 지역간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버지니아주는 1997년 경기도와 자매결연을 체결한 뒤 교류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30일에는 워싱턴 D.C를 방문해 로버트 메낸데즈 연방 상원 외교위원장, 에드 로이스 연방 하원 외교위원장 등도 만난다.
남 지사는 이번 방문 중 1억2000만달러의 투자협약도 체결한다. 남 지사는 25일 뉴욕에서 A사와, 29일에는 워싱턴 D,C에서 B사와, 8월 1일에는 LA에서 C사와 각각 투자협약을 맺는다. 도는 이번 투자유치로 1100여명의 신규 고용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남 지사는 게임업체도 방문한다. 그는 8월1일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에 위치한 라이엇게임즈(Riot Games)를 방문해 경기도 게임산업 진흥 방안과 글로벌 성공요인 등에 대해 간담회를 갖는다. 라이엇게임즈는 '리그오브레전드'라는 게임 개발한 회사로 유명하다.
남 지사는 안전과 일자리분야 벤치마킹에도 나선다. 그는 29일 미국 알링턴 시에 위치한 알링턴 고용센터를 방문해 운영현황을 살펴본다. 31일에는 블리자드사를 방문한다. 8월1일에는 LA비상안전사무소를 방문해 안전대응 시스템을 살펴본다.
남 지사는 이외에도 뉴욕에 위치한 6·25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방문(7월25일),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카운티 청사에 위치한 위안부 기림비 방문 및 링컨 기념관에 위치한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관 방문(7월30일) 등도 일정에 넣고 있다.
남 지사는 특히 31일에는 LA한국 문화원에서 전시되고 있는 DMZ사진전 '두개의 선(Two Line)'에 참석한다. DMZ사진전은 경기도와 독일연방 자연보전청(BfN), 연천군이 공동으로 마련한 것으로 'TWO LINES' 사진집에 수록된 세계 사진 거장들의 역사적ㆍ미학적 다큐멘터리 사진 10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지난해 광화문 광장, 임진각 평화누리 등에서 열렸던 'TWO LINES' 국내 사진전에는 100여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정도로 큰 호응을 받았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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