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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1, 7·30 재보선도 '가족' 이슈 뜰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8초

-6월 지방선거, 정몽준·고승덕 후보 가족 문제 선거에 큰 변수 떠올라
-이번 재보선도 박광온·천호선·권은희 가족 여론에 집중 조명


[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지난 6·4 지방선거에서 후보자들의 가족이 막판 변수로 떠올랐던 것 처럼 이번 7·30 재보궐선거에도 '가족' 이슈가 핵심 키워드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6월 지방선거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정몽준과 고승덕 후보는 아들과 딸의 발언으로 큰 곤혹을 치렀다. 정 후보는 아들이 SNS상에 세월호 사건과 관련해 '미개한 국민'이라는 글을 올려 거센 비난을 받았다. 정 후보는 이와 관련해 거듭 공개적인 사과를 했지만, 부인이 선거 운동 중에 아들의 사건을 옹호하는 발언을 또 다시 하며 후폭풍을 겪었다.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 출마했던 고 후보는 딸의 폭로가 패배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고 후보의 큰 딸은 SNS상에 "자녀를 버린 아버지는 교육감 자격이 없다"며 가족사에 대한 이야기를 올려 큰 파장을 일으켰다. 고 후보의 딸의 발언은 당시 경쟁 후보였던 조희연 현 서울시교육감의 가족사와 대비돼 승패에 핵심 변수가 됐다.

이번 7·30 재보선도 후보자들의 가족이 여론에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화제가 되고 있는 곳은 경기 수원정(영통) 보궐선거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후보와 정의당 천호선 후보의 자녀들이다. 박 후보의 딸은 지난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 선거 때 몇몇 후보님들의 자제분들이 SNS를 통해 글을 쓰시는걸 보고 '나도 글을 쓰는 것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글을 올리며 활발한 선거 운동에 나서고 있다.


이에 경쟁후보인 천 후보의 아들도 지난 18일 "질 수 없음. 나도 효도란 걸 해보렵니다"라고 트위터에 올리며 맞불을 놓았다. 이들의 SNS상의 선거 운동은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으며 벌써부터 선거에 독이 될지 '득'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권은희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경우 남편의 재산신고 문제가 의혹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권 후보는 남편이 수십억원대 부동산을 보유했음에도 재산신고 과정을 축소 신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권 후보는 충북 청주의 7층짜리 빌딩 내 상가 3곳이 배우자 남모씨의 명의라고 신고했다. 그러나 남씨가 대표 이사로 40%의 지분을 가진 부동산 매매업체 ‘스마트 에듀’는 이 건물 내 상가 7곳을 소유하고 있으며, 실거래가는 3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권 후보는 또한 경기도 화성 동탄 신도시에 있는 40층짜리 주상복합 빌딩의 상가 1층 지분 2곳이 배우자 명의라고 신고했지만, 남편 남씨는 자신이 대표로 있는 또 다른 부동산 매매업체 ‘케이이비엔 파트너스’ 명의로 이 빌딩 3~4층에 오피스텔 2개를 더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은 “법인 명의의 재산은 주식만 액면가를 신고하도록 돼 있다”며 “권 후보는 경찰 재직때도 이처럼 재산신고를 했었는데 공직자 윤리위원회로부터 소명 또는 보정을 요구 받은 적이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의혹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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