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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vs철새'·'철새vs텃새'…7·30 재보선은 철새들의 전쟁?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8초

[아시아경제 장준우 기자]7·30 재보궐 선거를 10여일 앞둔 가운데 여야가 서로 '철새 후보' 공격을 펼치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불을 지피고 있다. 선거 때마다 지역을 옮겨 다니는 정치인들을 가리켜 '철새'라고 하는 점을 이용, 상대 후보가 지역에 연고가 없을 경우 '철새 대 텃새' 구도를 만들어 내는 건 오랜 선거 전략으로 통한다.


이번 재보선에서는 특히 '철새' 논란이 눈에 띈다. 서울 동작을의 경우 선거에 나선 주요 후보 3명이 모두 '철새'다.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의 경우 출생지가 서울에다 지역구가 중구지만, "동작에서 태어났다"며 사실상 '텃새'임을 강조하고 있다.

노회찬 정의당 후보는 부산 출생으로 이전 지역구는 노원구였으며, 기동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전남 장성 출신으로 당초 광주 광산을에 출마하기로 했지만 당의 결정으로 동작을에 전략공천됐다.


수원정도 철새들의 전쟁이다. 성남 분당에서 3선을 지낸 임태희 새누리당 후보와 전남 해남 출신의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서울 은평구가 지역구였던 천호선 정의당 후보도 수원에 연고가 없는 '철새'로 통한다.

김포와 수원병의 경우 '철새 대 텃새'의 구도가 명확하다. 김포에서는 경남지사를 지낸 김두관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김포 터줏대감으로 통하는 홍철호 새누리당 후보가 맞붙고 있는 상황이다.


윤상현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홍철호 후보는 김포에 400년째 뿌리내려 살고 있는 집안의 아들인데 김두관 후보는 경남 김해에서 김포까지 400㎞를 날아온 철새"라고 비판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재보선 특성상 전략공천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철새냐 아니냐는 해묵은 구도였지만 이번 선거 들어 유독 철새 논란이 불거져 보인다"며 "과거와 달리 새누리당에서 지역일꾼 위주로 공천을 한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장준우 기자 sowha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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