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과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에 착수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러시아 은행들과 에너지 기업들을 추가 제재 대상으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러시아 최대 석유기업인 OAO 로즈네프트와 OAO 가즈프롬뱅크 등도 포함됐다.
과거 미국의 제재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 등 개인에 국한됐지만 이번 추가 제재안은 기업들이 대거 거론됐다는 점에서 러시아 경제가 입을 타격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EU 역시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준비중이다. EU 회원국들은 16일 브뤼셀에서 정상회의를 열고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회의에 앞서 "회원국들이 추가 제재안을 논의하는 것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한 러시아의 노력이 충분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오늘 밤 회의에서 확실한 행동으로 우리의 뜻을 전달할 필요가 있다" 강조했다.
블룸버그 통신이 입수한 정상회의 초안에 따르면 EU는 유럽투자은행(EIB)과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의 러시아 공공부문 투자와 대출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러시아에 합병된 크림반도와의 교역 제한조치를 강화하는 방안과 러시아 기업을 추가로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EU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분리주의 세력 인사의 자산동결과 비자발급 중단 등 제재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제재 조치는 사태해결을 위해 충분한 수준이 아니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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