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앨런 멀랠리 전 포드자동차 최고경영자(CEO·68)가 구글 이사회 멤버로 합류했다. 구글은 이를 통해 최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무인 자동차 분야를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은 15일(현지시간) 멀랠리 전 포드 CEO가 회사의 감사 위원회에서 일하게 됐으며 지난 9일 임명했다고 밝혔다.
2006년부터 8년 간 포드를 이끌어 온 그는 7월1일부로 후임 CEO 마크 필즈에서 자리를 넘겨주고 회사를 떠났다. 멀랠리는 지난 2006년 9월부터 올해 6월까지 포드자동차의 CEO로 일했으며 그 이전에는 항공기 제작회사인 보잉의 임원으로 재직했다.
래리 페이지 구글 CEO는 성명에서 "앨런은 사업과 기술 부문에서 검증된 풍부한 리더십 경험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이 자동차와 항공분야에 정통한 멀랠리를 영입한 것은 최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무인 자동차 분야를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은 지난 5월 핸들과 가속 및 제동 페달이 없이 출발과 정지 스위치만으로 조작하는 무인차를 개발한다는 계획을 공개하고 올해 안에 시험 운전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구글의 무인차 개발 사업을 지휘하고 있는 크리스 엄슨은 당시 개인 블로그를 통해 시범모델(프로토타입) 100대를 개발하고 운전자들이 수동 조작 장치가 달린 일부 초기 버전을 대상으로 실제 주행 시험도 벌일 계획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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