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중국 증시가 16일 하락마감됐다. 상하이 시장이 약보합을 기록한 반면 선전 시장은 비교적 큰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2분기 경제성장률이 양호한 결과를 보였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공모 물량에 대한 부담감이 경제지표 호재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통신에 따르면 12개 기업이 당국으로부터 기업공개(IPO) 승인을 받았으며 이들의 공모 물량은 최대 7665억위안에 이른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2분기 경제성장률은 7.5%를 기록,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7.4%를 웃돌았다. 중국 경기 경착륙에 대한 불안을 덜어냈지만 주가 상승을 이끌만한 모멘텀이 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5% 하락한 2067.28로 마감됐다. 선전종합지수는 1.03% 밀린 1105.22로 마감됐다.
지난밤 뉴욕 시장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부진을 보인 가운데 중국 증시에서도 기술주가 부진했다. 러스 인터넷 정보기술이 9.75% 급락했다.
우선주를 발행해 최대 300억위안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힌 핑안보험은 0.53% 하락했다.
바오리 부동산 그룹은 2.69% 상승했다. 지난달 주택판매액이 전월 대비 30% 급증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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