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K리그의 베테랑 골키퍼 최은성(43)의 은퇴식을 위해 전북 현대와 대전 시티즌이 하나로 뭉친다.
전북은 20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상주상무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은퇴하는 최은성을 위해 전북 서포터스와 대전 서포터스가 하나로 뭉쳐 성원한다고 16일 밝혔다.
최은성의 은퇴소식을 접한 전북 서포터스 MGB와 대전 서포터스 대저니스타는 한마음으로 은퇴식 퍼포먼스를 준비하기로 했다. 특히 MGB는 홈팀 서포터스의 고유응원 장소인 N석을 대전 서포터스에게 개방하기로 했으며, 대전 시절 최은성 유니폼뿐만 아니라 대전 유니폼 착용도 허용해 하나 된 마음으로 최은성을 응원하기로 했다.
전북 서포터스의 조동호씨는 "경기 전 함께 하는 대형 통천 퍼포먼스와 감사 선물 전달식, 하프타임 퍼포먼스도 함께 준비하기로 했다"며 "최은성 선수는 우리 모두의 자랑이고 레전드다. 아름다운 은퇴경기를 위해 함께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은성은 1997년 대전 창단멤버로 K리그에 데뷔해 열다섯 시즌 동안 이적 없이 대전에서 뛰었다. 단일팀 선수로 개인통산 최다출장 기록(464경기)과 함께 ‘수호천황’이라는 애칭도 얻었다. 그러나 2012년 대전에서 갑작스럽게 방출된 뒤 자유계약으로 전북에 입단해 선수생활을 지속했다. 당시 대전의 일부 서포터스는 최은성이 계속 뛸 수 있게 도와준 전북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전북은 최은성의 은퇴를 기념하는 레플리카 및 티셔츠(500경기 기념 티셔츠)를 착용한 팬에 한해 E/N석에 무료 입장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는 대전 팬들에게도 적용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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