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주택담보대출 12만명 이용했다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사상 최저 수준인 연 3%대의 고정금리가 적용된 은행 주택담보대출을 12만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이 지난달 특별판매(특판)를 종료한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상품 'For you장기대출'은 7만5000명에게 6조5000억원을 빌려줬다. 금리는 최저 연 3.3%였다.

농협은행도 혼합형 주택담보대출을 최저 연 3.1%로 판매해 2만3000명에게 3조원을 대출해줬다. 외환은행과 하나은행도 각각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안심전환형 모기지론'과 '하나 고정금리 모기지론'을 판매했다. 외환은행에서는 연 3.2%로 5000명이 6000억원을 빌렸고 하나은행에서는 최저 연 3.5% 금리로 1만5000명이 1조4000억원을 대출받았다.

이들 4개 은행에서만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특판을 통해 11만8000명에게 11조5000억원을 빌려준 셈이다. 혼합형 주택담보대출은 5년간 고정금리가 적용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3%대의 저금리가 5년간 변하지 않는 상품이다.

이처럼 은행들이 '역마진' 우려까지 있는 낮은 금리를 감수하면서 혼합형 주택담보대출을 판매한 배경에는 고정금리형 대출 비중을 올해 말까지 20%로 높이도록 한 금융위의 조치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