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전슬기 기자, 장준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오후 새누리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참석하면서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직 대통령이 집권 여당의 전당대회에 참석한 것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참석한 이후 6년 만이다.
이날 오후 2시10분 경 전당대회장에 입장한 박 대통령은 당의 상징색인 빨간색 재킷을 입고 등장하면서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특히 조직력에서 앞선 서청원 의원과 친박근혜계 주류의 지원사격을 받는 홍문종 의원이 박 대통령의 참석으로 얼마만큼 득표율을 올릴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06년 당시 강재섭·이재오 의원이 맞붙었던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도 빨간색 재킷을 입고 참석해 친이명박계인 이 의원의 연설 도중 투표를 위해 자리를 이동하면서 현장 투표에 영향을 미친 바 있다.
당시 패한 이 의원은 박 대통령에게 강한 서운함을 드러낸 바 있다. 때문에 이날 박 대통령의 참석이 서청원·김무성 두 의원 간 대결에 얼마만큼 영향을 미칠지를 두고 양 진영 모두 촉각을 세웠다.
서 의원 측은 박 대통령의 참석으로 현장 투표에 참석한 대의원들의 표심 상당수가 서 의원에게 쏠릴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김 의원 측은 박 대통령 참석에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전당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한 뒤 30분 간 머물다 자리를 이동했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장준우 기자 sowha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