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전슬기 기자, 장준우 기자] 새누리당의 14일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면서 당 지도부는 물론 상임고문단과 소속 광역단체장이 전원 참석했다.
전당대회가 열린 열린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은 빈 좌석이 없을 만큼 꽉 찼다. 출마 후보들의 지지자들 다수가 밖에서 대기해야 할 만큼 분위기는 달아올란다. 이전 전당대회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사전투표율을 보일 만큼 이번 경선은 관심도가 높았다. 서청원·김무성 두 유력 후보가 한치의 양보없는 경선전을 펼치면서 경선 분위기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박 대통령이 전당대회에 참석하면서 선거 막판 판세는 더 크게 요동쳤다. 박 대통령이 이날 오후 2시10분 경 행사장에 도착하면서 행사 열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박 대통령은 의상도 당 색깔에 맞춰 상하의 모두 빨간색을 입었다. 참석자들은 박 대통령의 행사 참석 내내 "박근혜"를 연호하며 호응했다.
전당대회 현장에도 이 같은 열기가 그대로 반영됐다. 9명의 후보자를 지지하는 당원들은 행사 시작 3시간 전 부터 행사장 주변에서 지지 후보를 연호하며 치열한 기싸움을 벌였다.
특히 조직력이 강한 서청원 의원과 친박근혜계 주류의 지원사격을 받은 홍문종 의원의 지지 세력이 눈에 띄게 많았다. 두 후보 지지자들은 상대 후보를 함께 연호해주는 등 1인2표제를 활용, 합종연횡 움직임도 나타냈다.
유력 주자인 김무성 의원 측은 상대적으로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전날 사전투표 결과 김 의원의 강세 지역의 투표율이 높고 여론조사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에서 승리에 자신감을 보였다. 김 의원 측은 서 의원의 세과시에 "저쪽의 강점이 조직력인데 당연히 이정도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신경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전당대회에는 이완구 원내대표와 주호영 정책위의장, 윤상현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는 물론 남경필 경기도, 서병수 부산, 원희룡 제주, 김기현 울산, 권영진 대구 등 당 소속 시·도지사와 박관용·박희태 전 국회의장과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 김용갑·신경식 상임고문 등도 참석했다.
또 7·30 재·보궐선거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나경원 전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도 대회장을 찾았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장준우 기자 sowha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