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상반기 해외플랜트 수주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흥 플랜트 시장인 아프리카 지역에서 수주실적이 역대 상반기 최고치를 기록, 아프리카 시장진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상반기 해외플랜트 수주액은 337억달러로 전년대비 20.2% 증가했다. 2010년 334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4년만에 300억달러를 회복했다.
석유·가스플랜트 수주와 전통적인 수주시장 중동과 미주지역 수주가 호조세를 보였다.
특히 국내 업체 간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수주한 프로젝트가 증가했다. 상반기 현대건설과 SK건설,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의 컨소시엄은 60억달러 규모의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43억달러 규모의 베네주엘라 정유플랜트 개선 프로젝트를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32억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클린연료프로젝트를 GS건설과 SK건설 컨소시엄이 수주했다.
지역별로는 중동지역 수주가 173억달러로 전년대비 213.2%나 증가했으며, 아프리카 수주는 56억달로, 미주지역 수주는 51억달러로 각각 155.6%, 178.9%나 늘었다. 반면 아시아 수주는 54억달러로 43.0% 감소했다.
발전과 정유, 석유·화학 프로젝트 수주가 전체 수주액의 87%로 상반기 수주 상승을 주도했으며, 해양플랜트, 산업시설, 기자재 수주는 감소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세계 경기회복 기대감과 함께 개도국 산업 인프라 확충 등으로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꾸준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다만 중동사태 장기화에 따른 수주 감소 요인도 존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산업부는 상반기 플랜트 수주 상승세에 힘입어 사상 최초 플랜트 수주 700억 불 달성을 목표로 하반기에도 적극적인 수주지원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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