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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말, 전국 곳곳서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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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주말인 12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회가 열렸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소속 교사 수천명은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전교조에 대한 법외노조 결정 철회를 촉구했다. 금융노조 외환은행지부 조합원은 서울역 광장에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통합' 반대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오후 5시 서울 여의도 공원에서 집회를 연 전교조 소속 교사들은 결의문을 통해 "박근혜 정권은 준법을 가르쳐야 할 교사가 법을 어긴다고 나무란다"며 "악법에 의해 희생된 0.015%의 해직교사(9명)를 이유로 25년 전교조를 무력화시키려고 하는 박 대통령에게 법치주의를 허물고 있는 이가 누군지 되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전교조 교사들은 이어 교원노조법 개정, 법외노조 조치 즉각 철회 등을 주장했고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전국 16개 시·도지부 소속 조합원 7000여명(경찰 추산 4000여명)이 참석했다.


외환은행 노조 5000여명은 서울역 광장에 운집해 '외환은행 사수 전 직원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외환은행 노조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김한조 외환은행장의 조기통합 발언에 반발했다.

노조는 "2012년 2월 17일 노사정이 합의한 5년간 독립경영보장은 대국민 약속이라며 공개약속을 파기하자는 모든 통합논의는 단호히 거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집회 후 2개 차로를 이용해 남대문 로터리, 한국은행, 을지로 입구를 거쳐 외환은행 본점까지 행진했다.


철도노조원 300여명(경찰추산) 역시 오후 2시 서울역 서부광장 계단에서 집회를 벌였다. 이들은 '역·매표 무인화 및 외주화 중단'과 강제순환전보 철회를 요구했다. 노조는 "코레일이 노사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순환전보를 추진하려 하고 있다"며 "철도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역 무인화와 외주화도 효율화를 명목으로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용산 화상경마장 앞에서는 개장을 반대하는 주민과 교사들과 찬성하는 일부 주민들이 각각 집회를 열었지만 충돌은 없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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