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프로야구 두산이 9회말 한 점차 리드를 지켜내며 주중 3연전에서 2승(1패)을 챙겼다.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13-1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37승 39패를 기록, 4위 롯데(38승 1무 36패)에 두 경기 뒤진 단독 5위를 유지했다. 반면 LG는 4-12로 뒤진 8회말 이병규(31·등번호 7번)의 만루홈런 등을 묶어 대거 일곱 점을 내 맹추격했지만 추가점을 얻지 못하며 아쉽게 패했다.
이날 두산 타선은 홈런 세 방 포함 16안타 몰아치며 중반 이후까지 손쉽게 승리를 따내는 듯 했다. 두 팀이 2-2로 맞선 4회초 김현수(26)가 LG 선발 류제국(31)을 상대로 역전 솔로홈런을 쳤고, 팀이 5-2로 앞선 5회 2사 1루에서는 주장 홍성흔(38)이 류제국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때렸다.
특히 홍성흔의 홈런은 시즌 13호로, 지난 5월 28일 KIA와의 광주 원정경기 이후 스물아홉 경기 만에 나온 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홍성흔은 개인 통산 1900안타와 2800루타 기록도 달성했다.
두산의 세 번째 홈런은 그 다음 이닝에서 오재일(28)이 완성했다. 팀이 7-2로 앞선 6회 선두타자로 나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두 번째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이 홈런과 함께 오재일은 이날 5타수 4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을 올리며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LG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4-12로 뒤져 패색이 짙던 8회말 대거 일곱 점을 뽑으며 두산을 괴롭혔다. 이병규의 만루홈런 등 안타 다섯 개와 볼넷 두 개, 상대 실책 등을 묶어 맹렬히 따라붙었다. 이병규는 8-12로 따라붙는 시즌 6호이자 올 시즌 자신의 두 번째 만루홈런을 치며 분위기를 띄웠다.
그러나 두산은 12-11로 쫓긴 9회초 공격에서 김재호(29)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도망가며 숨을 골랐고, 9회 이현승(31)이 한 점을 잃어 다시 쫓겼지만 1사 뒤 등판한 정재훈(34)이 대타 정의윤(38)과 임재철(37)을 잇따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중심타선에서 김현수와 홍성흔이 각각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4득점 1볼넷,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1몸에 맞는 공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허경민(24)과 이원석(29)도 안타 두 개씩을 치며 힘을 보탰다. 마운드에서는 최근 다섯 경기에서 3패로 부진했던 선발 크리스 볼스테드(28)가 5.1이닝 6피안타(1피홈런) 4실점을 기록했지만 타선의 지원 속 시즌 5승(7패)째를 챙겼다.
반면 LG는 주장 이진영(34)의 5타수 4안타 3타점 1득점 활약과 이병규의 만루홈런 등으로 끈질긴 승부를 했지만 선발 류제국이 5이닝 10피안타(2피홈런) 7실점으로 무너지며 어려운 승부를 했고, 결국 시즌 44패(33승 1무)째를 당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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