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태풍 너구리 위력, 1만800톤 케이슨도 속수무책…파도에 휩쓸려 이탈
지난 9일 북상한 제8호 태풍 '너구리'의 영향으로 제주해군기지 건설 현장 남방파제에 설치한 케이슨 2기가 파도에 의해 위치를 이탈했다.
9일 오후 서귀포 강정마을 해군기지 남방파제 공사구역에 위치한 1만800톤급 케이슨이 위치를 이탈해 항만 쪽으로 밀리자 10일 현재 제주해군기지 사업단은 파손여부를 확인 중에 있다.
사업단 관계자 측은 "어제 태풍으로 인해 케이슨 57개중 완공이 안 된 케이슨 2개가 파도로 인해 조금 밀렸을 뿐, 나머지 케이슨은 이상 없다. 오늘 배를 타고 떠내려간 케이슨을 육안으로 확인할 당시 파손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지만, 날씨가 호전되면 수중 조사를 통해 정확한 상태를 확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방파제 공사용 대형 구조물인 케이슨은 폭 40.6m, 길이 25m, 높이 25.5m 크기로 무게는 1기당 1만800톤 정도다.
이들 케이슨은 지난 6월 말 남방파제 끝에 설치한 것으로, 해군은 케이슨 안쪽에 무게를 늘리는 속 채움 공사를 40%밖에 완료하지 못한 상태여서 파도에 휩쓸린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현재 제주도는 태풍경보가 발효 중이다.
케이슨 유실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케이슨, 태풍 너구리 위력 알 만하네" "케이슨, 저 무거운 게 떠내려가?" "케이슨, 파손 안 되었기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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