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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 시대…삼성, 인텔과 손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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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오픈 인터커넥트 컨소시엄' 출범…스마트홈으로 실적 부진 탈출 노려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전자가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IoT)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인텔, 델, 아트멜, 브로드컴, 윈드리버 등 글로벌 업체들과 손잡고 결성한 '오픈 인터커넥트 컨소시엄(Open Interconnect Consortium·OIC)'이 오는 9월 출범한다.

OIC는 사물인터넷 기기 간 자유롭게 연결이 가능하도록 공동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운영체제와 서비스 공급자가 달라도 기기 간 정보관리와 무선 공유가 가능하도록 공통 운영체계를 규정할 계획이다.


OIC는 올해 말까지 가정과 사무실에서 이용하는 사물인터넷 기기의 첫 번째 오픈소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자동차와 의료기기 등 다른 산업에 적용될 오픈소스도 준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가전뿐 아니라 자동차 업체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도 컨소시엄에 참여시킬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OIC에 참여한 이유는 최근 신사업으로 밀고 있는 '스마트홈(Smart Home)'과도 관련이 있다. 사물인터넷 시장이 커지면 삼성전자는 가전제품을 앞세워 최근의 실적 부진을 지울 수 있다. 단순히 스마트폰만 팔아서는 이익을 내기 어려운 시대가 된 만큼, 가전제품과의 연결에 직접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물인터넷 관련 컨소시엄이 구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해 12월 결성된 올신 얼라이언스(AllSeen Alliance) 역시 사물인터넷 관련 표준 단체다. 올신 얼라이언스에는 LG전자와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해 파나소닉, 샤프, 퀄컴, 하이얼, AT&T 등이 참여했다. 회원사는 총 51개에 달한다.


올신 얼라이언스는 기술 또는 통신 프로토콜과 관계없이 기기가 스스로 주변 제품을 발견해 상호 작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올 조인' 오픈소스 코드를 선보이고 공동 개발 중이다.


어떤 사물인터넷 연합이 주도권을 잡는 것과는 별개로, 이런 연합들이 등장하면서 사물인터넷 시대는 한층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PC와 스마트폰, 태블릿을 비롯해 착용 가능한(웨어러블) 기기, 가전제품 등 사물인터넷으로 연결이 가능한 제품을 여러 대 보유하고 있어도 운영체제나 서비스 공급자가 다르면 연결이 쉽지 않다. 그러나 운영체제를 뛰어넘는 연결고리가 나온다면 네트워크나 전원, 대역폭 등이 변하는 상황에서도 자유롭게 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세계 사물인터넷 시장은 2012년 4조7000억달러에서 연평균 8.8%씩 성장해 2017년에는 7조30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좁은 범위에서는 가전제품과 스마트폰의 연결에서부터 시작, 향후 자동차 등 다른 기기와도 연결이 가능한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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