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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어닝쇼크에도 '강보합'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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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삼성전자가 2분기 실적 부진 충격에도 소폭 오름세로 마감했다.


8일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3000원(0.23%) 상승한 129만500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2.09% 올라 131만9000원을 찍기도 했다. 주로 외국계 창구에서 매수세가 흘러나와 이날 외국인들은 3만765주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7633주, 1만9576주 내다 팔았다.

삼성전자는 이날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2조원 7조2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50%, 24.45% 감소한 것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8조1000억원)를 크게 밑돌아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 같은 어닝 쇼크에도 삼성전자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은 이미 삼성전자 실적 악화가 예견돼 있었기 때문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불확실성 해소와 더불어 3분기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측면에서 오히려 주가가 상승 마감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환율 영향이 지속되면서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가능성이 커 앞으로는 주가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악재 반영 후 하반기 개선기대로 주가가 단기 반등할 가능성도 있으나 향후 주가는 125만~143만원 사이의 좁은 박스권 횡보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하반기에 원·달러 환율이 1000원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어 3분기에도 실적 부진 우려가 여전하다"며 "회복되기 위해서는 모멘텀이 필요한데 이것이 부족하기 때문에 주가 회복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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