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천 사장 언급…美착륙사고 등 수습으로 일정 미뤄져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김승미 기자]아시아나항공이 추진 중인 제2저비용항공사(LCC) 출범 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사진)은 7일 서울 남대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중앙아시아 순방 경제사절단 합동토론회장에서 기자와 만나 "제2 LCC 출범 시기가 당초 예정보다 다소 늦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러 가지 면밀히 검토할 문제가 있다"며 "현재 일정표를 만들어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제2 LCC 설립은 회사 측이 경영정상화를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올해가 재무약정 마지막 해라는 점에서 빠른 시일 내 설립될 것으로 점쳐 왔다.
이에 따라 각종 사건 사고 수습으로 신사업 추진 일정이 다소 미뤄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해 상반기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지만, LCC를 위한 TF가 따로 있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올 초 아시아나항공 대표 취임 후 경영합리화 TF를 설립한 뒤 제2 LCC 설립 계획을 밝혔다. 국내 LCC 산업의 성장으로 수요가 크게 줄어든 국내선과 단거리 국제선을 LCC에 넘기고 아시아나항공은 프리미엄(고급) 서비스 항공사로 진화한다는 전략이었다. 올해가 기한인 재무약정을 졸업하고 경영정상화를 위한 묘책이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제2 LCC 설립 등을 비롯한 경영합리화를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제2 LCC 설립 역시 계속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출범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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