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외교부가 대 아프리카 외교를 강화하고 있다.
근년 들어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차세대 시장으로 떠오르면서 중국과 일본 등 경쟁국들이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는 아프리카에서 우리 기업의 진출을 지원하고 실질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외교부는 차관과 차관보가 직접 아프리카를 방문하고 서울에서 경제공동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경제외교를 가속화하고 있다.
8일 외교부에따르면, 조태용 외교부 1차관은 7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제5차 한·나이지리아 공동위를 열고 갖고 양국 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비올라 온울리리(Viola Onwuliri.58) 나이지리아 제1국무장관을 수석대표로 하고 30여명의 대규모 대표단이 참석했다.양국 간 공동위는 2007년 이후 7년 만에 처음 열렸다.
나이지리아는 나라 넓이가 한반도의 4.2배인 92만768㎢에 석유와 가스 매장량이 각각 372억배럴,5조1000억㎥에 이르는 자원부국이다. 인구도 1억7500만명에 이르고 국내총생산(GDP)은 4875억달러,1인당 GDP는 2794달러인 아프리카의 경제대국이다.
조 차관과 온울리리 제1국무장관은 이날 공동위에서 정무, 에너지·자원·인프라, 통상·투자, 국방·영사, 개발 협력 등에서의 한·나이지리아 현안을 협의했다.
조 차관은 특히 한국석유공사의 나이지리아 해상광구(OPL321/323) 분쟁해결, 양자 이중과세방지협정 발효 문제 등 실질 현안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조 차관은 이달 하순에는 DR콩고를 방문해 제1차 공동위를 갖고 양국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이어 세네갈과 가나도 방문해 협력방안을 협의할 예정으로 있다.
6일부터 13일까지 아프리카 3개국을 방문하고 있는 이경수 차관보는 7일 케냐 나이로비에서 한·케냐 경제 공동위에 참석했다.
이 차관보는 정부의 외교목표 중 하나인 ‘지구촌 행복시대’ 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의지를 재확인하는 차원에서, 아프리카 국가와의 고위급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아프리카의 발전과 성장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 사업 발굴과 양측 간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이 차관보는 케냐에서 이틀간 머물면서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1997년 이후 7년 만에 제2차 한-케냐 경제 공동위를 열고 ▲경제ㆍ통상 협력, ▲에너지ㆍ자원ㆍ인프라 협력, ▲개발협력 등 다방면에 걸쳐 한-케냐 간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 차관보는 경제 공동위 개최 후 케냐 재무부를 방문하여 그동안 추진해온 한·케냐 무상원조기본협정, 이중과세방지협정, 투자보장협정 등 3개 협정에도 서명한다.
이 차관보는 또 8일부터 사흘 간 우간다를 방문해 무세베니 대통령을 예방하고 오켈로 외교부 국무장관, 물로니 에너지광물개발부장관을 각각 면담, 지난해 5월 양국 정상회담 후속조치 차원에서 에너지·인프라 협력과 개발협력 등을 논의한다.
이 차관보는 이어 10일부터 사흘 간 에티오피아를 방문해 아프리카 연합(A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과 면담, 한·AU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며, 베르하네 에티오피아 외교부 국무장관을 만나, 한국전쟁 참전국인 에티오피아와의 경제교류 확대, 개발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아프리카는 천연자원과 인적자원이 풍부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대륙"이라면서 "아프리카 국가와의 고위급 인사교류의 모멘텀을 유지함으로써 실질 협력을 증진하고 우리기업들의 아프리카 진출 기반을 조성하며 우리의 외교지평을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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