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동양증권은 8일 만도에 대해 인적분할 후 지배구조 리스크가 해소되고 투자회수기에 돌입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6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남경문 동양증권 연구원은 "인적분할 이후 그룹 지배구조 리스크가 완전 해소될 것"이라며 "오는 28일 인적 분할을 위한 주주총회가 예정돼 있는데 주총 통과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주회사 체제에서 만도(신설회사)와 한라마이스터, ㈜한라는 계열이 완전 분리돼 구조적으로 계열사간 지원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2014년 이후에는 본격적인 투자회수기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남 연구원은 "수주잔고 확대, 대규모 투자 일단락, 외형확대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극대화 때문"이라며 "대규모 투자일단락으로 2014년부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설비투자비와 연구개발(R&D)비를 추월하며 이익 턴어라운드와 재무구조 개선이 동시에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만도의 2014년 연간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0.5%포인트 개선된 6.1%,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3% 증가한 3609억원으로 추정했다. 2014년 만도의 수주 목표인 8조5000억원과 2017~2018년 8조5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만도의 수주 금액으로부터 추정한 2013~2018년의 매출 연평균성장률(CAGR)은 9.2%로 예측했다.
남 연구원은 "인적 분할에 따른 연결대상 범위 제외에도 불구하고 만도(신설회사)의 실적 변화는 거의 없을 것"이라며 "분할 이후 한라홀딩스 주가 하락에 따른 투자 손실은 만도 사업회사 가치 상승에 따라 상쇄되고 남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만도의 인적 분할을 위한 주주총회(특별결의 사항)는 28일이다. 인적 분할에 따른 매매정지 기간은 8월28일부터 10월5일까지 약 1개월간이다. 분할 이후 존속회사(한라홀딩스)와 신설회사(만도)의 재상장일은 10월6일이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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