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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의 中 현지화 승부수, R&D센터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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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獨 잇는 연구 네트워크…"특화전략으로 2020년까지 매출 두배 늘릴것"


만도의 中 현지화 승부수, R&D센터 건립 만도 중국 연구개발센터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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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자동차 부품업체인 만도가 중국에 대규모 종합연구개발(R&D)센터를 열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중국 환경에 맞춘 제품 개발을 위해 R&D 투자도 확대하기로 했다.


만도는 26일 중국 베이징 밀운개발구에서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과 신사현 만도 부회장, 왕해신 베이징시 밀운현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R&D 센터'(이하 MRC, Mando R&D Center China) 준공식을 가졌다. MRC 준공은 만도가 2003년 베이징 연구소를 설립한 지 11년만이다.

MRC는 1만3000㎡ 부지에 1만㎡의 지상 5층 건물로 260여명의 연구원이 일할 수 있는 연구실 및 대회의실 등을 갖췄다. 또 MRC 내에 17만8000㎡ 실차 실험장도 마련했다. 만도는 이 곳과 흑룡강성 흑하시에 위치한 60만㎡ 규모의 동계시험장을 활용해 중국 내 고객사와 실차 테스트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MRC는 중국 내 종합연구소 설립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현지 특성화 제품 개발을 위해 설립됐다. 만도는 지난 2012년 9월 판교에 '만도 글로벌 R&D 센터를 설립한데 이어 지난해 미국과 독일에 전자식 부품 개발을 위한 R&D 센터를 세웠다. 이번 MRC 준공으로 해외 R&D 기능 강화를 위한 글로벌 R&D 네트워크를 완성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중국 내 '영업-R&D-구매-생산'으로 이어지는 토털 솔루션 체제가 구축됐다. 만도는 베이징을 비롯해 쑤저우, 톈진, 선양, 닝보, 하얼빈에 6개 중국생산법인을 운영 중이며 연간 1억6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만도는 MRC를 발판으로 오는 2020년까지 연간 매출 3억27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중국 정부가 지난해부터 판매자가 일정기간 품질을 책임지는 '삼포(三包)법'을 시행한 것과 맞물려 중국자동차업체인 지리기차, 광저우기차, 창안기차 등과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정 회장은 "만도가 글로벌리제이션 전략에서 역점을 두는 것은 생산 현지화 뿐 아니라 R&D의 글로벌 특화 전략"이라며 "만도의 지난해 R&D 투자가 매출액 대비 4%대 였으나 올해는 4.6%로 확대하고, 향후 5% 이상의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기술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베이징=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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