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KTB투자증권은 13일 만도에 대해 정관 변경은 주주가치에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만3000원을 유지했다.
김형민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정관변경에 따라 만도가 OC와 HC로 분할 시 HC가 한라에 대한 추가 자금지원(유상증자 또는 자산매입)을 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주주총회를 열어 의결권의 2/3 이상 참석과 발행주식수 1/3 이상의 주주 찬성이 필요해졌다"며 "사실상 HC의 한라에 대한 추가 지원이 어려워져 지배구조에 대한 불확실성은 축소된 것"이라고 판단했다. 7월 28일 분할을 위한 주주총회 통과 시 기존 주주들은 HC와 OC를 동시에 보유하게 된다.
김 연구원은 "시장에서 우려했던 부분은 분할 이후 OC와 한라와의 순환출자가 끊겨도 HC는 여전히 한라마이스터를 통한 순환출자가 유지돼 HC를 통한 한라로의 현금유출이 가능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또 증자를 통한 자금지원 가능성 외에도 한라마이스터와 만도헬라(MHE)가 HC의 종속법인으로 분류되면서 OC와의 내부거래를 통한 간접 지원 가능성도 부정적 요인으로 주주들에게 인식됐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번 정관변경에 따라 증자를 통한 한라로의 자금지원은 대주주 외 소액주주 동의가 필요해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다고 판단했다. 그는 "HC가 보유한 만도헬라와 한라마이스터의 이익은 HC의 주식 가치 상승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만도 주가에 대한 시각은 지배구조에서 본업 영업가치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올해 매출액 6조원, 영업이익 3610억원이 전망돼 전년대비 높은 이익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며 "29조원에 달하는 수주잔고와 글로벌 부품산업 내 핵심 패러다임인 ADAS(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에 대한 국내 상장사 중 가장 합리적 투자대안으로 주가 매력도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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