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코스피가 미국 경기 확장 기대감에도 약보합에 머물며 2010선 아래에서 장을 마쳤다. 다우와 S&P지수는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코스피는 어닝시즌 부담을 누르지 못하고 디커플링(탈 동조화) 하는 모습이다. 전일 1200억원을 팔아치운 기관이 오늘도 매도물량을 쏟아내 지수를 밑으로 끌어당겼다.
전일 유럽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부양 지속 기대감과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힘입어 주요국 증시가 1% 안팎으로 올랐다. 미국증시는 다음날 독립기념일 휴일을 앞두고 오후 1시에 조기 마감한 가운데 비농업부문고용 지표 호조 소식에 다우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1만7000선을 돌파했다.
S&P500지수도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3대 지수 모두 0.5% 안팎의 상승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42엔 오른 102.19엔에 거래됐다. WTI는 전일대비 0.4% 내린 배럴당 104.06달러에 마감했다. 금 가격은 0.8% 떨어졌다.
이날 2016.48에서 시작한 코스피는 장 초반 강보합세를 보였지만 오후들어 약세 전환, 낙폭을 벌려 1.31포인트(0.07%) 오른 2009.66으로 장을 마쳤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이 303억원, 외국인이 365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기관이 홀로 672억원을 팔아치워 지수를 눌렀다. 기관은 나흘째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한국전력(-1.46%), NAVER(-1.33%), 신한지주(-1.08%), SK하이닉스(-0.98%), 삼성전자(-0.91%), 기아차(-0.73%), 삼성생명(-0.49%) 등이 올랐다. 반면 POSCO(1.17%), 현대모비스(0.72%) 등은 상승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0.74%), 제조업(-0.12%), 금융업(-0.1%), 서비스업(-0.1%) 등은 떨어지고 있다. 증권(0.06%), 유통업(0.12%), 보험(0.17%), 화학(0.35%), 섬유.의복(0.36%) 등은 올랐다.
이날 3개 종목 포함 448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없이 352개 종목은 내렸다. 87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코스닥은 2.22(0.4%) 오른 552.9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0.4(0.04%) 오른 1008.9원을 나타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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