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유로존의 지난 5월 실업률이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예상보다 저조한 유로존의 지난달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1일(현지시간) 영국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7%(58.98포인트) 상승한 6802.92을 기록했다. 프랑스 CAC40 지수와 독일 DAX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0.87%(38.28포인트), 0.71%(69.34포인트) 오른 4461.12, 9902.41로 장을 마쳤다.
이날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럽통계청(유로스타트)은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유로존의 5월 실업률이 11.6%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4월 실업률 수정치와 같은 수치로, 전문가 예상치인 11.7%를 밑도는 기록이다.
지난달 유로존 제조업 생산활동 회복세는 예상치를 하회했다. 7년 새 최고의 제조업 생산 활동을 보인 스페인의 성장세를, 프랑스의 생산활동 둔화가 상쇄시킨 것으로 풀이됐다. 전문가들은 ECB의 추가 경기부양책을 예상했다.
런던 소재 마킷이코노믹스는 지난달 유로존 PMI가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51.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예측한 51.9를 소폭 밑도는 수치다. PMI 지수는 기준점인 50 이상이면 경기 회복세를, 50 이하면 경기 불황을 나타낸다.
크리스 윌리엄슨 마킷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표를 통해 볼 수 있는 전반적인 그림은 '유로존의 경기 회복 기반이 얼마나 연약한가'다"며 "생산활동 둔화 결과는 ECB 정책입안자들에게 경기부양에 대한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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