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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식 시의원, 유치장서 팽씨에 "친구야, 묵비권 행사하라" 쪽지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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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식 시의원, 유치장서 팽씨에 "친구야, 묵비권 행사하라" 쪽지 전달 ▲김형식 서울시의원, 청부살인교사혐의로 구속(사진:M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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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김형식 시의원, 유치장서 팽씨에 "친구야, 묵비권 행사하라" 쪽지 전달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 재력가 피살사건을 사주한 혐의(살인교사)로 김형식 서울시 의원이 구속수감된 상태에서 실제 살인을 저지른 팽모(44)씨에게 '묵비권을 행사해달라'는 쪽지를 건넨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3월 서울 강서구 60대 재력가 송모(67)씨를 살해한 혐의(살인)로 구속된 팽씨가 지난달 28일 같은 유치장에 수감된 김 의원이 건넨 쪽지라며 경찰에게 넘겼다"고 밝혔다.

해당 쪽지에는 "미안하다 친구야. 전문가에게 물어보니 우리 둘 다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묵비권을 행사할 것을 부탁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현재 해당 쪽지를 김형식 시의원이 직접 작성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쪽지를 실제 김 의원이 작성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의원에게 송씨의 살인을 청부받은 팽씨는 지난 3월 서울 강서구에서 송씨를 살해하고 중국으로 달아나 도피생활을 하다 사건 발생 114일 만에 중국 현지에서 검거돼 국내로 압송됐다.


이와 관련해 30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송씨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팽씨는 범행 전후 택시를 6대나 바꿔 탔고 택시로 이동하는 중간에 행선지를 바꾸며 경찰의 추적을 피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특히 김 의원이 제공한 동선에 따라 팽씨는 현장을 50~60회에 걸쳐 오가며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서 팽씨는 "10년 지기 친구인 김 의원의 사주를 받고 송씨를 살해했다"며 범행 일체를 자백한 상태다.


현재 김 의원은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김 의원이 대포폰을 이용해 송씨와 범행 전부터 여러 차례 통화한 내역을 확보했으나 둘 사이에 오간 문자 내용 등은 복원하지 못했다.


한편 경찰은 김 의원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만큼 송씨에게 진 빚의 용도와 살인 동기 등을 증명할 구체적인 증거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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