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김형식 서울시의원, 살인교사 혐의 체포…선거 유세 '천연덕'
김형식 현직 서울 시의원이 내발산동 살인사건 교사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29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수천억원대의 재력가 송모(67)씨를 살해하라고 교사한 혐의로 김형식 서울시의원을 26일 구속 수감했다고 밝혔다.
김형식 서울시의원의 부탁을 받고 지난 3월 송씨를 살해한 뒤 도주한 팽모(44)씨도 중국 공안에 붙잡혀 24일 한국으로 신병이 인도된 뒤 살인 혐의로 구속됐다.
살해된 송씨는 지난 3월3일 내발산동 자신이 소유한 빌딩 사무실에서 살해된 채 발견됐고 팽씨는 이곳에서 송씨의 머리 등을 둔기로 수십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초 범행 수법이 잔인해 원한 때문에 벌어진 사건으로 추정했지만 현장에 지문조차 남아 있지 않아 용의자를 찾는 데 애를 먹었다. 결정적인 증거는 모자를 쓰고 건물을 빠져 나가는 팽씨의 모습이 찍힌 CCTV 화면이었다.
팽씨는 경찰 조사에서 "배후는 김 의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팽씨는 사업을 하면서 김씨에게 7000만원가량 빚을 졌는데 김씨가 이를 탕감해주겠다면서 범행을 부추겼다고 말했다.
또한 경찰은 김형식 의원이 지난 2010년, 2011년 송씨에게서 여러 차례에 걸쳐 총 5억여원을 빌렸고, "빌린 돈을 빨리 갚지 않으면 시의원 생활을 못하게 하겠다"며 2012년 말부터 송씨로부터 빚 독촉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김형식 서울시의원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한편 지방선거 기간부터 김형식 의원을 송씨 살해 용의선상에 놓고 수사를 진행해 온 강서경찰서 관계자는 김씨가 천연덕스럽게 선거 유세를 하는 모습에 사이코패스 같아서 소름이 끼쳤다고 전했다.
한편 김 의원은 "차용증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송씨가 써달라고 해서 써준 것이지 실제 돈을 빌린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김형식 서울시의원 살인교사 혐의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김형식 서울시의원, 정말인가? 무섭다" "김형식 서울시의원, 왜 이런 일까지" "김형식 서울시의원, 이런 사람이 시의원으로 뽑혔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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