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원ㆍ달러 환율이 소폭 오르며 출발했지만 곧바로 경상수지 흑자 지속과 월말 수출업체 네고(달러화 매도) 물량 등으로 하락반전 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인 1016.2원보다 0.8원 오른 1017.0원에 개장했다. 하지만 이후 9시 12분 전일 대비 0.4원 하락한 1015.8원에 거래됐으며 9시 44분 현재 낙폭을 키워 전일보다 0.8원 하락한 1015.4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한국의 경상수지가 흑자가 이어지면서 원ㆍ달러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경상수지는 93억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며 이는 27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흑자 행진이다. 월말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도 환율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 등으로 하락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과 환율 레벨에 대한 부담으로 낙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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