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미국 주식시장 기업공개(IPO) 목적지로 나스닥이 아닌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선택했다.
2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26일(현지시간) 주식 거래 약어(티커) 'BABA'로 나스닥이 아닌 NYSE에 상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장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주식시장에서는 중국인들에게 길일로 여겨지는 8월 8일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BABA'는 알리바바의 영문 이름 뒷글자이지만 숫자 8의 중국어 발음인 '바'와도 같다. 여기서 '바'란 '파차이'(發財ㆍ돈을 벌다)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알리바바의 IPO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페이스북(150억달러)을 넘어서 정보기술(IT )기업 중에서는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중국 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이기도 하다.
알리바바가 NYSE에 데뷔하면 IBMㆍ오라클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기술주가 되는 것이기도 하다.
그동안 나스닥과 NYSE는 알리바바를 유치하기 위해 경쟁해왔다. 그러나 나스닥 거래 시스템에 여러 차례 오류가 발생하면서 알리바바는 NYSE 쪽으로 마음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다.
NYSE는 지난해 19년 만에 처음으로 트위터 상장을 포함한 IT 기업의 IPO 수주에서 나스닥을 제쳤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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