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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임영록·이건호 징계 내달로 연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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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김혜민 기자] 임영록 KB금융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을 비롯한 금융권 인사 200여명에 대한 금융당국의 제재가 구체적인 결론을 내지 못하고 내달로 연기됐다. KB금융 측의 소명이 길어지면서 주요 안건이 줄줄이 뒤로 밀렸다.


금융감독원은 26일 제재심의위원회에 상정됐던 안건 15건 가운데 6건만 심의 의결하고 나머지 안건에 대해서는 추후 열리는 제재심의에 다시 상정해 재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당초 이날 오후 제재심의를 열고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일본 도쿄지점 부당대출, KB국민은행 내부 사태 등 각종 금융사고를 일으킨 금융사 전·현직 최고경영자(CEO) 10여명을 포함 총 200여명에 대한 징계를 결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진술인들의 소명이 길어지는 등 심의 시간 부족으로 대부분의 안건을 내달로 연기했다.


특히 CEO 두 명이 중징계를 통보받은 KB금융과 국민은행 임직원 120여명에 대한 징계 수위에 관심이 집중됐지만, 이날 제재심의에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KB금융 안건의 경우 검사국의 보고와 함께 진술자의 진술을 청취했다"며 "추후 제재심의에 다시 상정해 진술자에 대한 질의응답 등 충분한 심의를 진행한 후 징계 수위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제재심의에는 임영록 KB금융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이 직접 참석해 금융당국의 중징계 사전 통보에 대해 2시간가량 억울함을 피력했다. 이들 수장은 중징계 통보 항목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며 선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회장은 제재심의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충분히 소명할 것을 소명했다"며 "저를 포함해 임직원들 역시 처벌을 받아 거리에 나앉는 일이 없도록 선처해 달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그는 "심의위원들이 현명하게 판단하실 것으로 믿는다"고도 언급했다. 이 행장 또한 "오늘 제 입장을 열심히 설명했고, (향후)끝날 때까지 충분히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거취를 묻는 질문에는 "지금 거취 얘기할 시점은 아니다"고 답했다.


대규모 고객 정보 유출로 중징계를 사전 통보받은 KB국민카드, 롯데카드, 농협카드 등 카드3사에 대한 제재 또한 이날 제재심의에서 논의 시간이 부족해 내달로 연기됐다. 보험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던 ING생명의 자살보험금 미지급에 대한 제재도 다른 심의에 밀려 내달로 연기됐다.


이날 제재심의에서 조현준 효성 사장 등 효성그룹 임원 10여명에게 4300억원의 돈을 부당대출한 효성캐피탈에게는 기관경고가 내려졌다. 김용덕 효성캐피탈 대표이사와 전 대표이사 2명은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경고를 통보받았다. 조 사장과 조현문 전 부사장·조현상 부사장 등 3명은 경징계에 해당하는 주의적 경고를 받았다.


다음 제재심의위원회는 내달 3일 열릴 예정이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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